존경과 행복을 담아

명상적 삶과 고요한 행복을 담기 위해 위해 자연에서 영감을 얻고 향기적 아름다움을 창조합니다. 
Convey happiness with my Scent.
향기로 행복을 전합니다.

한서형 Han Seohyoung, 향기작가®
Lives and works in Gapyung, Korea

자연을 재료로 향기로운 예술 세계를 펼치는 국내 1호 향기작가 한서형.

가평 잣나무 숲속 마을에 '존경과 행복의 집'을 짓고 향기정원을 가꾸며 글을 쓰고 향기를 만든다. 나무, 돌, 직물, 종이 등 존재 그대로 향을 머금을 수 있는 소재에 향기를 더하는 작업을 하며, 대표작으로는 '백제금동대향로 향 287', 'ITAMI JUN Signature Scent', '달항아리'가 있다. 유동룡 미술관, 삼성카드, 자코모, 노블클라쎄, 담양군청 등 기업과 브랜드, 개인의 시그니처 향을 개발하고, 개인전과 그룹전 외에도 국립부여박물관 백제금동대향로 발굴 30주년 특별전 < 백제금동대향로 3.0-향을 사르다 >, 정읍시립미술관, 2021 광주디자인비엔날레, 2022 JAD페스타 등을 통해 공감각적인 향기 연출과 전시를 선보였다. 눈에 보이지 않는 향기를 다루는 일은 시적이고 영적이다. 그래서 '행복할 때만 향을 만든다'는 원칙을 고수한다. 내가 만든 향기의 영혼이 결국은 작품을 통해 사람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질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작품과 작품 세계는 조선일보, 노블레스, 여성조선, 리빙센스, 어라운드, 행복이 가득한 집 등의 매거진과 마음이 어렵습니다, 마이데스크 등 단행본을 통해 소개되었다. 

주요 저서: 
- 나태주 · 한서형 향기시집 『사랑 아무래도 내가 너를』,2024년 11월
- 나태주 · 한서형 향기시집 『잠시향』,2023년 10월
- 나태주 · 한서형 향기시집 『너의 초록으로, 다시』, 2022년 7월

"자연의 숨결, 그 충만한 생명력을 담는 창조를 향기로 추구합니다. 
자연을 모방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를 담아내는 과정은 영적이고 시적입니다. 
자주 숨을 가다듬어 내면의 풍경을 알아차려 감각을 열고, 
자연에 기대어 존재하는 것으로 존재하지 않았던 것을 만드는 예술가의 길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결국 나의 선택으로 완결되는 작업이기에 나 자신이 가장 소중한 도구입니다. 
그래서 '행복할 때만 향기를 다룬다.' 는 원칙을 고수합니다. 나의 에너지가 향기에 고스란히 스며들테니까요. 
향기의 본질은 완성된 후에야 비로소 드러납니다. 이는 치유의 여정이자, 영혼을 노래하는 예술적 결과물입니다.

이른 아침에 작업하기를 좋아합니다. 
해 뜰 무렵의 온기가 스민 풀과 꽃들, 나뭇잎과 흙 내음의 조화로움을 사랑합니다. 
자연의 향기로 채워진 고요함 속에서 살아 있음을 느낍니다. 
잣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마을에 살고 있어 감사하게도 아침마다 자연을 가까이, 오롯이 누릴 수 있습니다. 
자연은 매일 다른 향기를 선보입니다. 
새롭지만 익숙하고, 신선하지만 편안합니다. 
숨 너머 마음까지 어루만지는 향기죠. 내가 추구하는 향기의 길이기도 합니다.

만들 때마다 기도합니다. 
이 향기가 누군가의 마음에 스며들어 좋은 기억으로 남기를, 친구가 되어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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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형은 직함이 많다. 국제 공인 아로마테라피스트이자 긍정심리강점 전문가이고, 오랜 기간 명상을 수련해오고 그 효과를 주변에 실천해 온 명상가이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에센셜 오일로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아로마테라피스트(aromatherapist)’ 이지만 그런 딱딱한 명칭의 범위를 벗어난다. 아직까지 일반에게는 약간 생소할 수 있는 ‘향기작가’ 라는 타이틀을 고집스럽게 지키고 있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아로마테라피스트는 아로마, 즉 에센셜 오일로 ‘치유’ 한다는 데 목적이 있다면, 한서형은 아로마에 예술적인 작업과 과정을 접목하여 작품으로 풀어낸다. 원목으로 달항아리를 제작하여 여기에 아로마를 계속 입히는 과정을 통해 향기 달항아리가 탄생하기도 하고, 향잔이나 향낭 등을 공간에 배치하여 향을 입히기도 한다. 달항아리 이미지를 섬세한 린넨 패브릭에 인쇄하기도 하고, 직접 캔버스에 그림을 그려 함께 전시하기도 한다. 한서형의 달항아리가 뿜어내는 은은한 향취를 아는 사람들이라면 이런 작품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코끝에 향기 감성이 전달된다. 향기작가 한서형의 이런 작품 활동은 아로마테라피와 몇 가지의 차이점을 가진다. 일단은 아로마가 가지고 있는 본래 치유의 힘이 예술 작품을 통해 사람들과 만날 때 더 큰 힐링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고 믿는 작가의 신념이다. 

작가는 가평의 전원과 자연이 그대로 살아 있는 존경과 행복의 집에서 향기 작업을 한다.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생활하고, 매일 아침을 명상으로 시작하고 향기 있는 삶을 실천하며, ‘행복할 때만 향을 만든다’는 아름다운 원칙을 고수하기도 한다. 이 원칙은 작가가 만든 향기의 영혼이 결국은 작품을 통해 사람들에게 고스란히 소통될 수 있다는 비물질적이고 종교적 신념과 닮아 있다. 그런 점에서 작가의 신념은 다분 예술가의 신념과 닮아 있으며, 이런 원칙들이 시각적인 작업뿐만 아니라 향기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를테면 일반적으로 아로마테라피스트가 치유와 ‘효능’에만 집중된 향을 블렌딩한다면, 작가는 여기에 예술적인 영감을 더해 이미지나 테마를 상정하여 향기를 차근차근 쌓아 나간다. 이런 창조적인 과정은 단순히 기능적인 치유사보다는 향기 ‘작가’라고 칭할 수 있는 근거들이다. 또한 천연 에센셜 오일 외에는 절대로 사용하지 않는 철칙을 고수하는 것도, 자기만의 예술 신념을 지켜나가는 예술가의 면모이다.

- 조숙현 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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